금양인터내셔날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칠레 와인 '1865'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한국 소비자와 만난다. 새로 출시한 '1865 프렐루전(PRELUSION)'은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시작점인 칠레의 마이포밸리 떼루아로 돌아가며 첫 챕터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와인이다.

◇대표적인 칠레 와인 1865…산 페드로의 '초심'

1865는 칠레 와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에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함께 제품군을 확대해 더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1865 프렐루전은 1865 제품군 가운데 가장 상위급인 데다 1865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아이콘 와인이다. 이 와인을 최초 선보일 국가는 한국으로 낙점됐다. 1865를 찾는 한국 소비자들이 많고, 그 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1865 와인의 글로벌 수출액 중 한국 수출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칠레 와인 중 25%가 1865 와인일 정도다.


안드레아 카데론 산 페드로 와이너리 수석 와인메이커는 지난 21일 한국시장 론칭 기념 세미나에서 "1865 프렐루전이 가진 칠레 와인 고유의 스파이시한 풍미가 한국 음식과도 페어링이 잘 될 것"이라며 "한국 어디를 가도 1865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이 이번 제품도 많이 찾아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65 프렐루전의 'Prelude'는 서사곡이란 의미다. 1865의 브랜드 자체가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설립년도인데, 칠레 내 산지 중 훌륭한 떼루아를 가진 산지에서 다양하고 대표적인 품종을 보유한 와인 브랜드로 시작한 바 있다. 산 페드로 와이너리가 시작한 칠레의 마이포밸리 떼루아에서 이야기를 다시 풀어간다는 세계관이 이번 와인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작명과 모든 이미지가 이야기로 연결된다는 뜻으로 '하드커버북'을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마련됐다. 라벨지부터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춰 제작한 산 페드로 와이너리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제품군을 넓히고,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865 프렐루전(제공=금양인터내셔날)

◇'골프 와인'의 진화…'정타' 고급화 전략

1865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시장에 들여오게 됐고, '행운의 골프와인'을 시작으로 한국 런칭 8년 만인 2016년 국내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8년 연속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지키고 있고, 올해는 한국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다. 수입유통사는 금양인터내셔날이다. 자본금 38억원인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400억원 매출에 1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1년 순이익은 200억원에 상당한다. 나라셀라에 이어 제2의 와인유통 상장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꼬리를 문다. 오롯이 1865의 덕이다.

1865가 골프 와인으로 유명해진 건 '18홀을 65타 안에 친다'는 의미 때문인데, 낮은 가격과 높은 접근성 역시 1865의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1865 프렐루전은 일반 1865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출시 가격이 19만9000원선인데, 유통채널에 따라 실제 지불하게 되는 가격에는 편차가 있다.

산 페드로는 1865 프렐루전이 고급 와인으로서의 프리미엄 와인의 정수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9 첫 빈티지부터 와인 전문매체사 디켄터(Decanter)로 부터 97점,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9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865 프렐루전은 칠레 마이포밸리의 본질을 그대로 담아낸 와인으로 천혜의 기후조건, 고급 와인의 필수적인 조건을 다 갖춘 빈야드에서만 재배하여 마이포밸리 에센스를 한 병에 담아냈다고 평가받는다.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블랜딩으로 부드러운 탄닌, 질감 좋은 산도 및 길고 균형 잡힌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마이포 밸리에서도 1865 프렐루전을 위하여 새롭게 발굴된 4개의 빈야드에서 최상의 포도로 만든 것이 그 비결이다. 로사리오 빈야드, 알토 하우엘 빈야드, 피르케 빈야드, 엘 마리스칼 빈야드는 해수면 약 650 미터 높이에 위치해 태평양에서 약 100km 떨어져 태평양에서 오는 영향을 받는다. 포도가 서서히 익어갈 수 있는 환경으로 완숙미가 풍부해지는 조건이다.

산 페드로 관계자는 "현재 1865를 향한 대중적인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하면서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한국의 주류시장을 위한 제품"이라며 " 적합한 떼루아를 선택함으로써 칠레 독특한 떼루아를 완벽하게 담아내어, 현대적이며 클래식한 와인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