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한국 와인 시장은 세련된 시장입니다.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높은 수요가 예상됩니다.”
‘1865’로 잘 알려진 칠레 와이너리 ‘산 페드로’의 와인 메이커 가브리엘 무스타키스가 한국을 찾았다. 산 페드로에서도 상위급 와인을 담당하는 그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산 페드로의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GVSP’의 무스타키스 와인메이커의 첫 한국 방문을 기념해 와인 세미나를 지난 29일 열었다.
1865년에 설립된 산 페드로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수출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80개국이 넘는 곳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와인, 혹은 골프와인이라고 불리는 1865 와인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GVSP는 이런 산 페드로의 대표 아이콘 와인을 생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2001년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카차포알 안데스’에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1865 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프리미엄 와인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한국 소비자들도 점차 GVSP 브랜드의 와인들을 찾을 것으로 산 페드로는 기대했다.
이는 무스타키스 와인 메이커가 아시아 첫 국가로, 한국을 방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스타키스 와인 메이커는 “1865가 한국에서 가장 큰 칠레 와인 브랜드인 만큼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기존 우리의 와인을 접한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했고, 이를 통해서 밸류 업해서 프리미엄 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스타키스 와인 메이커는 GVSP의 와인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GVSP 와인들이 생산되는 카차포알 안데스가 있는 지역은 안데스 산맥이 인접해 있어 일교차가 크다”며 “낮 시간에는 일조를 많이 받아서 익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많이 가져가게 되고, 저녁 시간에는 와인이 충분히 천천히 완숙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에 와인의 산도를 살리고, 밸런스 좋은 와인을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스타키스 와인 메이커는 이어 “여기에 태평양의 영향도 받고 있어 토질의 구성이 다양하다”면서 “이로 인해 카차포알 안데스는 다양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부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GVSP의 대표 와인인 △시데랄 △알따이르 △카보 데 오르노스를 시음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시데랄은 라틴어로 ‘별자리’를 의미한다. 별자리의 특징인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각각의 포도 특징을 최대한 살려 블렌딩했다.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다 보니 산 페드로의 프리미엄 와인을 입문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별히 ‘시데랄 2020’과 함께 시데랄 앙포라를 시음했다. 시데랄 앙포라는 이전에 산 페드로가 사용하지 않은 실험적인 양조법으로 만들어졌다.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레드 와인 포도종인 카베르네 소비뇽 100%를 사용했고,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점토 항아리인 ‘앙포라’에서 11개월간 숙성과정을 거쳤다. 과일의 늬앙스가 강하게 느껴졌다.
알따이르는 화산 폭발과 강력한 지진으로 형성된 토양이 있는 카차포알 안데스밸리에 포도나무를 심어, 카차포알 떼루아의 다채로움을 담은 블렌드 와인이다.
뛰어난 농축미가 특징이다. 특히, 알따이르 2003는 오랜 숙성에도 와인의 산도와 신선함이 살아 있었다.
무스타키스 와인 메이커 알따이르 2003에 대해 “더 숙성을 해도 될만큼 잠재력을 가진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카보 데 오르노스 카베르네 소비뇽은 산 페드로의 최고급 와인이다. 산 페드로의 가장 중요한 포도원에서 선별된 포도만으로 양조했다. 복합적인 아로마가 긴 여운을 준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산 페드로는 한국에서 국민와인 1865와인을 통해 이미 인정받고 있는 와이너리”라며 “GVSP의 와인메이커 첫 방한은 한국 와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